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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

팔미라 왕국사 (4)

동방의 총독이 된 오데나투스는 점차 세력을 공고히 한다. 동방에서 할거하던 마크리아누스가 일리리아에서 황제로 추대받고 있던 아우레올루스를 치기 위해 출격해서 패하게 되었는데, 이 때 그 군단들이 배반하여 오데나투스에게 항복해오기도 한다.

오데나투스는 침공해온 고트족을 물리쳤을 뿐 아니라 이들을 공격하는 원정을 나서기도 한다. 혁혁한 전과를 세운 오데나투스는 하지만 고트족 원정에서 돌아와 조카인 매오니우스의 창에 아들과 함께 살해당한다. 정권을 찬탈한 매오니우스는 오데나투스와 말머리를 나란히 하던 후처, 제노비아의 칼에 죽는다.

제노비아는 10살인 아들 와빌라트를 후계자로 지정하고 스스로 후견인이 되어 실권을 장악한다. 로마 원로원은 승인을 거치지 않고 동방의 지배권을 장악한 제노비아를 인정하지 않는다. 로마는 헤라클리아누스를 보내 267년 제노비아를 공격하지만 제노비아는 뛰어난 전술을 보여주고 이를 당당히 격파해낸다. 본격적으로 로마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제노비아는 아라비아, 아르메니아, 페르시아 등과 동맹을 맺고 이집트와 카파도키아를 병합하여 제국을 선언한다. 로마는 서쪽의 갈리아 제국과 동쪽의 팔미라 제국으로 나뉘어 삼등분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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