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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

중동의 패자들 - 이슬람 이전

문명의 요람이라고 불리웠던 메소포타미아 지방.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유역에서는 주변의 다른 지역보다 이른 시기에 문명이 발달했고 누구보다 빠른 시기에 도시국가를 건설하고 문자를 사용하며 청동기를 사용한 수메르인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기원전 3000년경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문명을 구사하고 있었고 우르(Ur), 우룩(Uruk), 이신(Isin), 라르사(Larsa), 라가쉬(Lagash), 시파르(Sippar), 니푸르(Nippur), 에리두(Eridu), 키쉬(Kish) 등의 도시들이 건설되어 각각의 영화를 누렸다. 기원전 2400년부터 2100년까지 악카드와 구트족의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우르 제3왕조가 이 지역을 석권하고 우르남무의 강력한 제국이 들어선다. 5대정도 유지된 우르 제3왕조는 기원전 1970년 셈족계열인 아모리인들의 침입으로 엘람제국의 지배로 넘어간다.



고대 바빌론 왕국으로 알려져 있는 바빌로니아는 기원전 20세기경 아모리인의 도시인 바빌론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기원전 1894년부터 1595년까지 존속했다. 6번째 왕인 함무라비(기원전 1792~기원전 1750) 의 대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였으며 문화적으로도 융성하였다.



기원전 14세기 중반 앗수르 우발릿의 왕국이 성장하여 기원전 9~8세기에 전성기를 누렸고 기원전 7세기에 갈대아인들이 앗수르를 몰아내고 신 바빌론 제국을 건설하였다. 기원전 529년 신 바빌론 제국은 동쪽에서 일어난 신흥 제국인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에 멸망당했다.




한편 기원전 2000년경 소아시아의 하티를 정복한 히타이트(고왕국)는 기원전 19세기경 카파도키아를 정복하고 기원전 17세기 후반에는 북시리아와 바빌론까지 원정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일시적으로 제국이 약해졌지만 기원전 15세기 중엽 투드할리야시에 의해 신제국이 건설되어 이집트의 람세스2세와 대 전투를 벌이거나 우호조약을 맺는 등 대등한 세력으로 성장한다. 기원전 1190년 이민족의 침입으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되었으며 명맥을 겨우 잇고 있다가 기원전 717년 앗시리아에 멸망당한다.



티그리스 강 상류에서 기원전 25세기 일어난 앗시리아는 아카드인들의 왕국중 하나였으며 아카드 제국의 속국이었는데 기원전 934년 신앗시리아제국이 성립되고 바빌로니아, 이집트, 아르메니아, 엘람을 제압하면서 일약 강대국으로 부상한다. 기원전 609년 신바빌론왕국에 멸망당한다.



기원전 559년 이란고원에서 일어난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는 메디아 왕국과 소아시아를 점령하고 기원전 539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멸망시킬 정도로 강성해진다. 이후 이집트까지 점령하고 다리우스 1세의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한다. 제국의 강역을 리비아, 아라비아 반도, 카프카스 산맥, 아랄해까지 넓힌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와 마케도니아까지 침공하여 비록 패전하지만 이 지역에 가장 크고 강성한 왕국을 건설한다. 그의 사후 쇠락한 제국은 기원전 330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3세가 수도 페르세폴리스를 점령하여 멸망한다.




기원전 336년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즉위한 정복왕 알렉산더는 마케도니아 제국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통일, 소아시아와 이집트,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까지 침공한다. 그의 사후 제국은 분열되어 셀루우코스 제국에 계승되며 기원전 305년부터 기원전 63년까지 존속하다가 로마에 멸망한다.



파르티아는 이란 북부에서 기원한 나라이며 기원전 247년 아르사케스가 셀레우코스로부터 독립하여 세웠다. 셀레우코스가 서쪽의 이어지는 전쟁에 동방영토에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 영토를 넓혀 불과 1세기만에 시리아를 제외한 영토 모두를 장악한다. 셀레우코스가 로마에 멸망한 이후에는 시리아 지역을 두고 오랫동안 로마와 주도권 경쟁을 하지만 이로 이해 국력이 쇠약해져 226년 사산조페르시아에 멸망당한다.



사산 가문의 아르다시르 1세는 224년 이란고원에서 나라를 세워 급격히 세력을 신장한다. 226년 파르티아를 멸망시키고 서아시아의 패권국가에 급부상한다. 서아시아 일대를 두고 로마와 주도권 경쟁을 하였으며 22대 황제인 호스로 1세(531년 - 579년)의 시대에는 동로마에 승리하여 시리아, 아나톨리아, 이집트까지 영토르 넓히고 돌궐과 손잡고 에프탈을 치고 아라비아의 예멘을 병합하는 등 전성기를 누린다.




전성기가 끝난 페르시아는 동로마와 티격태격 하면서 국력을 낭비하다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세력을 일으킨 이슬람이 군대를 이끌고 올라와 636년 전투에서 크게 패한다. 수도인 크데시폰을 버리고 도망간 야즈데게르드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총독에게 살해당하면서 651년 사산조는 완전히 멸망하고 이후의 중동은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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