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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

마르마리스 (Marmaris) 의 역사

마르마리스는 터키의 서남부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행정상으로는 무우라주에 속해있으며, 요트와 리조트를 위해 방문하는 관광수입이 도시의 주 수입원인 관광도시이다.
마르마리스가 세워진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역사상에 가장 처음 등장하는 도시의 흔적은 기원전 6세기경 카리아의 일부로서이다. '역사학의 아버지' 헤르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마르마리스 성은 기원전 3000년부터 존속했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의 카리아 침공 당시 성이 포위당했고, 600여명의 주민들은 저항이나 탈출해볼 틈조차 없이 성과 함께 불살라져버렸다. 마케도니아 군은 이 성의 전략적 중요성때문에 파괴된 성을 재건축하고 적은 수의 병사를 남기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마르마리스의 역사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것은 15세기 중반의 로도스섬 공방전 때이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멧 2세는 아나톨리아의 왕국들을 통일하였으나, 도데카니사 제도에서 저항하는 성 요한 기사단이 골치거리였다. 이들은 도데카니사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로도스 섬에 기반을 두고는 오랜 시간동안 오스만 제국의 맹공을 견뎌냈다.
오스만 제국의 최 전성기를 가져온 슐레이만 대제는 로도스 원정을 위해 1522년 마르마리스 성을 재건축한다. 마르마리스는 로도스 원정의 기지가 된다. 슐레이만은 불과 1년만에 로도스 섬 원정을 완수하고 직접 로도스 섬을 정복한다.
1979년부터 성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보수가 계속되고, 원형을 되찾은 성은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7개의 전시관을 갖추고 내부는 꽃과 나무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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