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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고대사

삼한의 통일 (1)


삼한(三韓)은 본디 고조선시대부터 존재한 남쪽의 연맹국가 진(辰)에서 갈라져 나온 무수한 소국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수(지금의 한강) 이남에는 마한(馬韓, 후에 백제로 발전), 진한(辰韓, 후에 신라로 발전), 변한(弁韓, 후에 가야로 발전)이 있었으며, 이들은 북쪽 혹은 해상에서 넘어온 유이민의 세력들에 의해 차츰 중앙집권적인 국가로 발전해나간다.
한수 유역에 위치한 백제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삼한에, 정치적인 변동이 크게 일기 시작한 것은 고구려 장수왕대에 시작된 남진정책부터였다. 고구려는 광대토대왕때부터 강성해진 군사력을 남쪽으로 쏟아서, 백제의 수도가 위치한 한수 유역을 장악하였으며, 백제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신라와 동맹을 맺고(이것이 유명한 나제동맹이다), 가야도 끌어들인 삼국동맹군으로 고구려를 침공한다. 백제는 드디어 551년, 한수 하류의 6군을 회복한다.
이 시기 신라의 왕은 유명한 정복군주인 진흥왕이다. 그는 이사부와 사다함과 같은 뛰어난 무장들을 데리고 고구려와의 전쟁에 출정한다. 그리고 백제와 고구려의 군사들이 지친 사이 한강을 빼앗아버린다. 이로서 나제동맹은 깨지고, 신라와 백제의 전면전이 시작된다.
고구려의 정치적 보호국, 백제의 군사적 보호국, 한반도의 변방이었던 신라는 이때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한강을 빼앗긴 보복으로 쳐들어온 백제, 가야, 왜의 동맹군을 물리치고 백제 성왕을 사로잡아 처형한다. 소국 연맹체로 연명되고 있던 가야는 이후 연맹이 와해되어 차례로 신라에 병합된다. 신라는 고구려의 남동지역을 공략하여 일시 점령하는 등, 엄청난 영토확장을 한다.
진흥왕은 신라를 보다 강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화랑제도를 만들고 황룡사를 준공한다. 진흥왕이 정복한 지역에 그의 순수비가 발견되는 사실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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